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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윌리엄스자매 “러시아는 없다”

입력 | 2003-07-01 00:59:00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30일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엘레나 디멘티에바(러시아)의 공격을 강력한 포어핸드 스트로크로 맞받아 치고 있다.로이터 뉴시스


윌리엄스 자매(미국)가 ‘러시아 돌풍’을 잠재우며 사이좋게 8강전에 올랐다.

30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 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시즌 3번째 메이저테니스대회 윔블던(총상금 937만3000파운드) 여자단식 16강전.

지난해 챔피언으로 톱시드인 동생 세레나는 소나기로 경기 시작이 1시간 늦춰진 이날 위력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15번 시드의 엘레나 디멘티에바(러시아)를 50분 만에 2-0(6-2, 6-2)으로 가볍게 누르고 4년 연속 준준결승전에 올랐다.

최고 속도 192km에 이르는 강서비스로 6개의 에이스를 낚으며 통산 윔블던 11경기 연속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세레나는 역시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를 2-0(6-2, 6-3)으로 따돌린 8번 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와 맞붙는다.

2000년과 2001년 우승에 이어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4번 시드 비너스 역시 16번 시드의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를 2-0(6-1, 6-3)으로 제압해 준준결승전에 합류했다.

1세트를 단 1게임만 내준 채 쉽게 끝낸 비너스는 즈보나레바보다 20개나 많은 25개의 위닝샷을 날리는 파워 테니스를 구사했다.

지난달 초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즈보나레바에게 당한 패배도 깨끗이 설욕.

1m85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비스가 위력을 떨친 비너스는 아사고에 시노부(일본)를 2-0(6-4, 6-1)으로 꺾은 5번 시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 양상으로 펼쳐진 여자단식 16강전은 이로써 미국의 한판승으로 끝이 났다.

올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2번 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는 연인인 남자 세계 1위 레이튼 휴잇(호주)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기야마 아이(일본)를 49분 만에 2-0(6-3, 6-2)으로 제쳤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