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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광장]盧대통령 '전교조 反美교육' 제동

입력 | 2003-04-23 18:23:00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전교조의 반미교육’ 사실 확인과 대책 수립을 지시한 것에 대해 같은 날 전교조는 반박성명을 내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이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교조를 희생양으로 삼아 미국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노 대통령과 전교조의 지지층이 적지 않게 겹치는 탓에 사이버공간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은 더욱 뜨거웠다.》

○ ‘이라크 전쟁’ 비판했을 뿐

과연 노무현 대통령이 개혁적인지, 아니면 개혁적인 것처럼 행세해 온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전교조는 세계 여론과 유엔 결의안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미국을 비판했다. 특정 사안에 대해 미국을 반대한 것이다. 그것을 반미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 노 대통령의 개혁적 성향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정치기금을 내면서 당선을 기원했던 사람이다. 지금도 그가 상식이 통하는 사회, 당당한 주권국가로 이 나라를 개혁해나가기를 바라지만, 점점 이 기대가 헛된 것이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든다.교사·오마이뉴스 게시판

○ 전교조 교육방식 바뀌어야

비록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다양한 의견에 접근하게 하고 스스로 생각하게 해야 한다. 최소한 참교육을 원하는 교사라면 결과로서의 답이 아니라 그 과정을 생각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만일 내 자식이 미국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난 그 생각을 존중해 줄 것이다. 그리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대화를 나눌 것이다. 전교조의 교육 방식이 그런 식으로 되었으면 좋겠다. 전교조가 가르친다는 반미가 내가 옛날에 받은 주입식 교육과 무엇이 다른가. 전교조는 교육 그 자체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더 열려 있어야 한다.im20zoo·서프라이즈 게시판

○ 굳이 대통령이 나설 필요 있었나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교권(敎權)에 제한을 두는 것이어서 유감스럽다. 전교조에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실 ‘미국의 전쟁 명분을 표면 그대로 믿는 바보가 있느냐’는 등의 질문은 초등학생 수준에는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굳이 노 대통령이 나서서 교육내용까지 왈가왈부하는 현실에는 유감이다. chpark2108·동아닷컴 게시판

○ 전교조 잘못 당당하게 시인하길

전교조는 최근 들어 몇 가지 실수를 했다. 바로 한 여성의 참혹한 사진을 15세 미만의 학생들에게 교육교재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알다시피 15세 미만의 청소년들은 영화나 TV드라마, 게임 등에서도 제한을 받는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할 수 없고 TV드라마 ‘인어아가씨’도 못 보는 것이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 그것은 사회적 합의이다. 교사라면 그 정도의 금도(襟度)는 지키면서 수업을 해야 했다. SOFA 개정에 대한 전교조의 입장을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구를 선택한 것은 전교조의 명백한 실수다. 전교조는 잘못을 정정당당하게 시인하고 반성하는 것이 옳다.

행동역학·서프라이즈 게시판

○ 교사 주관적인 생각 가르쳐선 안돼

교육은 객관성과 중립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미성년 학생들에 대한 교육내용은 더욱 그러하다. 어린 학생들에게 교사가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잣대로 사상교육을 시킨다면 학생들을 세뇌시키는 결과가 된다. 이는 학생들의 장래 가치판단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나아가 국가의 현실과 국익에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전교조 교사들이 국가의 장래를 이끌고 갈 청소년들에게 문제 있는 내용을 교육시킨다는 것은 엄청난 죄악을 저지르는 일이다.

beste·동아닷컴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