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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서 'ITU아시아텔레콤' 연다

입력 | 2003-04-10 21:47:00


전기통신 분야의 아시아경기대회격인 ‘ITU 아시아텔레콤 2004’ 대회가 내년 부산에서 개최된다.

정보통신부와 부산시는 10일 유엔 산하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ITU 아시아텔레콤 2004’ 대회의 부산개최가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9월13∼19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이 대회를 열기로 하고 정보통신부 지원아래 ITU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기로 했다.

ITU대회는 세계대회와 지역대회(아시아, 중동 및 아랍, 아프리카, 아메리카)로 나눠 2년마다 열리고 있는데 그동안 6차례 열린 아시아지역대회는 싱카폴과 홍콩에서만 열려 부산 개최는 동북아지역에서는 최초인 셈이다.

부산시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유엔이 공인하는 이번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양승택(梁承澤) 민간유치위원장 등 대표단이 홍콩대회를 방문하는 등 부산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이 대회는 부산과 방콕 등 7개 도시가 치열한 유치접전을 벌인 끝에 정밀실사와 개최지 선호도조사 등을 거쳐 부산으로 최종 확정됐다.

부산시는 이 대회 유치로 지난해 월드컵 및 아시아경기대회로 인지도가 높아진 ‘부산’의 이미지를 높이고 세계도시로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IT기업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 세계기업과의 기술제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대회 개최로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에 ‘IT 한류(韓流)’와 ‘IT 부산’의 바람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이 대회를 사상 최대의 IT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 아래 벡스코의 전문전시장과 야외전시장, 컨벤션홀 등 1만6000여평의 시설을 활용, 30여개국의 세계적인 IT기업 500여개사를 유치하고 세계 IT업계 유명 CEO와 전문가를 초청할 계획이다. 시는 성공적 대회개최를 위해 6월까지 ITU 사무국과 대회개최 협약을 체결한 뒤 7월 이후 대회조직위원회를 설립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