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임 사장 후보가 서동구(徐東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황규환(黃圭煥)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사장, 정연주(鄭淵珠) 한겨레신문 논설주간, 황정태(黃正泰) KBS 이사 등 4명으로 좁혀진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KBS 이사회는 22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들 중 한 명을 신임 사장 후보로 선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방송계에서는 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언론특보를 지낸 서 전 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서 전 국장은 노조 반발이 워낙 강해 사장 후보로 제청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5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현 KBS 이사회는 박권상(朴權相) 전 사장의 조기퇴진과 함께 사실상 권한을 상실했다”며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현 이사회를 움직여 사장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