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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우리銀, 신세계에 25점차로 1차전 설욕

입력 | 2003-03-05 18:28:00


우리은행 한새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사회생,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우리은행은 5일 광주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 쿨캣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2-77로 25점차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양 팀은 상대전적에서 1승1패가 돼, 7일 장충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날 우리은행 승리의 일등공신은 캐칭에 가려 코트에 나설 기회가 별로 없었던 엘리사 버라스.2002년 겨울리그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무대를 밟은 버라스는 이날 20분35초동안 뛰며 13득점에 9리바운드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버라스는 알아주는 거구. 키 1m91인 버라스는 지난 시즌 한국에 들어올 땐 체중이 110Kg이더니 올 시즌엔 무려 120㎏나 돼 나타났다. 박명수 감독은 지난해 봄 버라스가 속해있는 미국여자프로농구 포틀랜드 파이어 감독으로부터 ‘버라스 체중조절을 해줘서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았을 정도. 버라스의 현재 체중은 110㎏.

버라스는 3쿼터 2분18초만에 캐칭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자 교체 멤버로 투입됐다. 버라스는 코트에 나서자 마자 탱크만한 몸을 새털처럼 가볍게 움직이며 골밑을 장악했다.

버라스는 팀이 68-48로 크게 앞서고 있던 3쿼터 종료 4분전부터 연속 3개의 골밑슛을 터트려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3쿼터에서만 8득점.

신세계는 이날 주포 정선민이 1차전에서 당한 왼쪽 무릎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한 게 뼈 아팠다.

우리은행은 버라스 외에 조혜진이 29분을 뛰며 18점을 챙기는 등 10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했고 30개의 어시스트(신세계 14개)를 기록하며 조직농구를 뽐냈다.

광주=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