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몇몇 시군을 제외하곤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출산도 줄어들고 있어 기초지자체의 기반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든 곳은 안동시 상주시 의성군 영양군 영덕군 청도군 예천군 봉화군 등이다. 안동시 경우 95년 19만 3000여명이던 주민이 지난해 말에는 17만 9000여명으로 해마다 2000여명 가까이 줄어들고 있다. 김천시도 교부세 지원 감소 기준인 15만 선이 지난해 무너져 새해부터 회복운동에 나서고 있다. 군 단위 인구감소는 더욱 심각해 의성군은 92년 9만 6000여명에서 지난해는 7만명 선으로 떨어졌고 영양군은 5년전 2만5000명 선에서 지난해는 겨우 2만명 선을 지키고 있다. 울릉군은 2001년 1만명 선이 무너진 뒤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출생율도 떨어져 2000년 경북도내 출생아가 3만5000여명인데 비해 2001년에는 3만명 정도로 낮아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출생이 많은 곳은 구미(5700명) 포항(5400명) 경주(3200명) 경산(3100명) 칠곡(2000명) 등이다.
대부분의 시군에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구미시 경산시 칠곡군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칠곡군은 최근 5년동안 인구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져 인구성장율이 16%나 됐다. 북삼면은 올해안으로 읍으로 승격될 예정. 칠곡군 관계자는 “몇년안에 시 승격 기준인 1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근 대구시와 구미시를 겨냥해 택지개발을 적극 추진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군은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교육환경이 열악한 탓으로 보고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전입자에 대한 혜택은 실질적인 인구유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장학사업 등을 적극 펼쳐 교육환경을 좋게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책인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경북 시군 인구 변화
구분
1997년
1999년
2001년
성장율(%)
계
281만 1586명
282만 319명
280만 2597명
-0.3
포항시
51만 2953
51만 4523
51만 6576
0.7
경주시
29만 2173
29만 2480
28만 8915
-1.1
김천시
15만 876
15만 1969
15만 1764
0.6
안동시
18만 8679
18만 6346
18만 2082
-3.5
구미시
32만 5482
33만 8504
34만 8489
7.1
영주시
13만 5381
13만 3664
12만 8924
-4.8
영천시
12만 1720
12만 2751
11만 9077
-2.2
상주시
13만 722
12만 7266
12만 2277
-6.5
문경시
9만 1883
9만 216
8만 9234
-2.9
경산시
20만 223
21만 4424
21만 8638
9.2
군위군
3만 2217
3만 2008
3만 4293
6.4
의성군
8만 1675
7만 9052
7만 4243
-9.1
청송군
3만 5831
3만 4987
3만 3568
-6.3
영양군
2만 4387
2만 3500
2만 2286
-8.6
영덕군
5만 4446
5만 2805
4만 9674
-8.8
청도군
5만 6741
5만 5650
5만 1471
-9.3
고령군
3만 9136
3만 8638
3만 7498
-4.2
성주군
5만 3516
5만 2771
5만 933
-4.8
칠곡군
9만 2549
9만 4656
10만 7158
15.8
예천군
6만 4690
6만 1881
5만 8217
-10.0
봉화군
4만 6516
4만 4485
4만 1452
-10.9
울진군
6만 9263
6만 7317
6만 5878
-4.9
울릉군
1만 527
1만 426
9950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