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전격 神社참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왼쪽)가 14일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들어서고 있다. -도쿄=뉴시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4일 오후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이 합사(合祀)돼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총리 자격으로 전격 참배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01년 8월 13일, 2002년 4월 21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나 총리 자격으로 참배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번 참배는 한국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취임식을 한 달여 앞두고 강행한 것으로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 직전 기자단에 “정월도 됐고 새로운 마음으로 평화의 고마움을 되새기며 두 번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참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총리로서의 공식적인 참배인가’라는 기자단의 질문에 “그렇다. 총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로서 참배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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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중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양국에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설명해 왔다. 한일, 일중 우호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