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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 두루넷 인수…이사회 13억달러 유치 승인

입력 | 2002-12-30 18:28:00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3위 초고속인터넷 업체인 두루넷(대표 이홍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하나로통신은 이사회 직후 삼보컴퓨터 나래앤컴퍼티 등 두루넷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8개 업체와 지분 양수도 계약도 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나로통신이 두루넷의 최대 주주인 삼보컴퓨터 등 8개 계열사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주식은 모두 5586만4431주(전체 주식의 71.95%)이며 주당 인수가격은 2253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최종 인수가격은 내년 1월 한달간 실사를 마친 뒤 확정한다.

최근 파워콤 인수에 실패한 하나로통신은 두루넷 인수를 계기로 KT SK텔레콤 데이콤을 통해 파워콤을 인수한 LG그룹과 통신 4강 체제를 이룰 수 있는 외형을 갖추게 됐다.

신윤식 회장은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KT와 경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1월부터 두루넷 인수를 검토해 왔으며 최근 외부 컨설팅 업체와 두루넷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의 점검을 마쳤다”고 말했다.

11월 말 현재 하나로통신과 두루넷, 하나로통신이 대주주인 드림라인의 가입자 수는 모두 436만1600여명(점유율 42.5%). 1위 업체인 KT의 가입자는 479만6100여명(46.7%)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하나로통신이 AIG, 뉴브리지 등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13억5000만달러(약 1조6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계획안도 승인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j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