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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16강 앞으로” 광고도 뛴다

입력 | 2002-05-27 17:30:00


월드컵 개막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드컵을 소재로 한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축구 황제’를 모델로 내세우는가 하면 ‘붉은 악마’ 응원가를 배우는 광고를 내보내는 등 월드컵 특수(特需)를 누리기 위한 색다른 아이디어가 총동원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월드컵 개막에 맞춰 2002 한일월드컵의 공식 파트너임을 알리는 광고를 새로 만들어 최근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이번 광고에는 관중석을 가득 메운 응원단의 카드섹션을 이용한 파도 응원에 맞춰 현대차가 관중석 위를 달린다는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금강기획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이번 광고를 기획했으며 4월초부터 1500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스페인 등지에서 광고를 제작했다.

30초짜리 광고와 함께 TV 중간광고용으로 5초, 10초짜리 버전이 함께 제작됐다.

‘붉은 악마’의 후원업체인 SK텔레콤은 ‘붉은 악마’를 이용해 공격적인 광고 활동을 계속 펼치고 있다.

최근에 나온 광고는 영화배우 한석규를 내세워 ‘오 필승 코리아’라는 붉은 악마 응원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석규의 설명에 맞춰 힘차게 응원가를 부르는 붉은 악마를 보고 있으면 당장에라도 경기장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코리아 팀 파이팅’ 캠페인을 진행해온 KTF는 홍명보, 황선홍, 최용수, 안정환, 김병지 등 23명의 한국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을 등장시킨다.

제작진은 대표팀의 생생한 경기 장면을 찍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6개월 가까이 대표팀의 각종 평가전과 전지훈련 등 현장을 뛰어다녔다.

KTF는 이와 함께 신세대 스타 장나라를 기용해 ‘한국팀이 예선에서 1골차로 이기면 8억원을, 2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16억원을 신규가입 고객에게 나눠준다’는 내용의 ‘상금 페스티벌’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출신의 ‘축구 황제’ 펠레를 디지털 TV ‘파브’의 광고에 축구감독 역으로 출연시킨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푸른 잔디가 펼쳐진 구장의 한편에서 선수를 향해 목이 터져라 지시를 내리고 있는 감독 펠레. 그의 모습이 서서히 작아지면서 또 다른 펠레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는 순간 시청자들은 펠레가 자신의 모습이 담긴 디지털 TV를 보고 있음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거스 히딩크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모델로 기용한 삼성카드는 최근 한국팀이 잉글랜드, 프랑스 등과의 평가전에서 잇따라 선전하면서 기대 이상의 광고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