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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군산 인공섬 "폭발물 위험"

입력 | 2002-04-25 18:32:00


전북 군산 앞바다에 조성된 인공섬에 6·25전쟁 당시 투하됐던 폭발물이 다량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대책이 요구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던 군산항은 미공군이 엄청난 양의 폭탄을 투하한 곳이어서 내항의 준설토로 조성된 이곳 인공섬에 많은 양의 폭발물이 묻혀 있다는 것이다.

이 인공섬은 일제시대인 1920년대부터 물길 조절용으로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70년부터는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본격적으로 둑을 쌓고 군산 내항의 항로에서 준설한 개펄을 버리는 투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4공구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 준설토 매립공사는 현재 1,2공구가 끝나 99만㎡의 인공섬이 형성돼 있다.

또 2005년까지 3공구, 2010년까지 4공구가 마무리되면 모두 198만㎡의 광활한 인공섬이 조성된다.

인공섬의 폭발물 매립설은 군산 내항을 준설할 때부터 제기됐으나 올 2월 군산시가 인공섬의 식생조사를 하면서 폭발물 1개를 발견해 사실로 확인됐다.

군산시는 군부대에 인공섬의 폭발물 탐지를 요청했으나 섬이 워낙 넓어 탐지작업은 일부 지역에 그쳤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인공섬에 보리를 심자는 한 영농법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일반인들의 출입도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