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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서울대 등에 경찰 조기투입

입력 | 2002-02-26 16:09:00


검찰은 26일 철도 발전 등 2개 공공노조 파업 지도부가 농성중인 명동성당을 비롯, 서울대와 건국대 등 농성현장에 공권력 조기투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은 특히 발전 노조의 파업이 5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제한적인 전력공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늦어도 3월1일 이전에는 공권력을 투입할 전망이다.

검찰은 파업철회 여부를 둘러싼 정부와 노사간 협상 추이를 면밀히 검토한 뒤 투입시기를 결정할 것이나 현실적으로 장기파업을 방치할 수는 없는 일 이라고 말해 조기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서울대 등 농성현장에 노조측이 화염병과 쇠파이프 등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함에 따라 서울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이날중 발부받아 시위용품을 전량 압수키로 했다.

검찰은 명동성당의 경우 파업 노조 지도부의 철수를 성당측이 공식 요구하고 있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간부들이 머물고 있어 성당측의 협조를 얻어 조만간 경찰력을 투입,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또 철도와 발전 등 노조 지도부에 대해 회사측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관련 노조 간부들에 대한 조기 검거 및 소환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된 대상은 노조 지부장급 이상 간부들로 철도 노조 27명, 발전 노조 49명, 가스노조 20여명 등 100명선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