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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리듬체조 여왕 카바예바…약물테스트 양성반응 파문

입력 | 2002-02-22 18:01:00


삼성전자의 광고 모델로 활약해 온 러시아의 ‘리듬체조 여왕’ 알리나 카바예바 선수(18)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1년간 자격 정지와 함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딴 5개의 금메달까지 박탈될 위기에 놓이자 러시아 국민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제체조연맹은 21일 “카바예바가 지난해 8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굿윌 게임에서 이뇨제인 푸로세미드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바예바와 러시아체조연맹은 약물 복용을 강력히 부인하고, 이번 조치에 대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민도 동조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9%가 “국제체조연맹의 결정은 ‘정치적인 음모’”라고 답했다.

9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후 일본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던 카바예바는 빼어난 용모와 자태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은퇴해 아예 연예인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