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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광주공항소음 신도시 확산 우려

입력 | 2002-02-19 17:44:00


군용기 이착륙 빈도가 높은 광주공항의 소음이 전국 지방공항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18일 발표한 지난해 김해 대구 등 전국 4개공항 주변 소음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공항 활주로 남단에 자리한 송대동의 경우 가중등가지속감각소음도(WECPNL)가 92.4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전체 측정지점 6곳의 소음이 항공법상 ‘소음피해예상지역’ 기준치(80.0)을 넘었다.

통상 이륙방향 서쪽 우산동 지역의 소음도는 89.5로 ‘소음피해지역’(2종 90.0∼95.0미만)에 육박했으며 △활주로 북단 신촌동 81.4 △이륙방향 동쪽 치평동 84.1 △활주로 동쪽 본덕동 80.6 △이륙방향 서쪽 덕흥동 80.4 등이었다.

이들 측정지점의 소음도는 신촌동이 4.0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0년 측정치에 비해 적게는 3.0, 많게는 5.7까지 증가했다.

더 심각한 것은 광주시 신청사가 이전할 상무신도심 치평동과 하남신도심 우산동 지역 거주인구가 각각 5만명선 이상으로 증가, 소음피해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공군측이 복수 활주로 공사를 추진하면서 활주로 방향을 서쪽으로 변경키로 하면서 최근 입주가 시작된 운남지구 및 첨단단지까지 소음피해지역이 확산된다는 지적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광주공항의 심각한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사공항 기능을 포함한 공항 전체의 원거리 이전방안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