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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애리조나 승부원점으로 돌려

입력 | 2001-11-04 13:27:00

랜디 존슨


‘22-15-13’

애리조나는 6차전에서 ‘22안타’라는 신들린 타격을 선보이며 ‘15점’을 뽑아 ‘13점차’로 대승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의 홈구장인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2001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6차전. 애리조나는 선발전원 안타·타점, 22안타라는 월드시리즈 한게임 최다안타 기록을 세우며 15-2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에만 토니 워맥만 뺀 한 회에 8명이 전원 안타를 기록, 8점을 뽑는 기염을 토하며 월드시리즈 전적 3승3패로 5일 홈구장에서 창단 첫 우승을 놓고 양키스와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선발 랜디 존슨은 8회 바비 위트에게 마운드를 넘겨줘 7이닝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6안타 7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 2차전에 이어 6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타자로도 4타석을 나와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6회에 월드시리즈에 첫 데뷔한 애리조나의 콜브린이 21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사상 한게임 최다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병현은 초반 점수차가 너무 커 6차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전 인터뷰에서 밥 브렌리감독은 김병현에 대한 믿음을 보여줘 내일 7차전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5일 오전 10시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질 마지막 7차전은 애리조나 커트 실링과 양키스 로저 클레멘스가 숙명의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애리조나의 공격은 초반부터 활화산처럼 폭발, 밥 브렌리 감독의 타선 기용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1회부터 애리조나는 선두타자 워맥의 우전 깊숙한 2루타에 어어 브렌리감독이 선발로 기용한 바티스타의 가운데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득점했다. 2회에도 2사 1,2루에서 애리조나 랜디 존슨의 친 타구를 양키스의 3루수 브로셔스가 홈송구 미스로 2사 만루찬스를 잡은 후, 후속타자 워맥의 깨끗한 가운데 2타점 적시타로 3대0으로 달아나 경기의 향방을 매우 밝게했다.

또, 3회에도 애리조나는 선발 앤디 패티트와 구원 등판한 제이 위타식을 집중 공략, 4번 콜브런의 안타를 시작으로 6번 샌더스까지 무려 12명의 타자들이 나와 9안타를 집중시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대거 8득점해 12대0으로 경기의 대세를 일찌감치 결정졌다.

4회에도 제이벨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에서 1루로 출루한 후, 대미안 밀러가 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추는 적시 2루타로 추가 1득점하며 선발 전원타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양키스의 세번째투수 랜디 초트를 끌어내며 다시 추가 2득점해 15대0으로 리드했다.

양키스는 5회에 수비진을 완전히 교체하며 7차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키스는 6회에 1사후 버니 윌리엄스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결정된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했다.

최민 mogu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