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건 이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자산담보부증권(ABS) 2500억원을 발행한다. 이 채권에는 극히 이례적으로 한빛 조흥 외환 산업 등 4개 은행의 지급보증이 붙게 된다.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보증회사채가 도덕적 해이와 연쇄부실을 유발시킨다는 이유로 발행을 중단시켰으나 다시 살아난 것.
16일 채권단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미래에 발생할 비행기예약 등 카드매출채권을 담보로 ABS 2500억원을 11월에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대금은2금융권이갖고있는 단기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된다.
채권단은 ABS의 신용도를 높여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담보로 제공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원리금을 대신 갚기로 했다.
아시아나는7월에도이같은 방식으로 ABS 305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시아나는 영업이익은 나지만 자체 신용등급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불가능해 단기CP가 많은 것이 문제”라며 “ABS 발행을 계기로 단기CP를 만기 3∼5년의 회사채로 바꾸어주면 자금사정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시아가 내년초까지 ABS 발행 이외에 추가로 비행기 매각과 적자노선 정비 등을 통해 1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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