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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e장소/음식점]바이올렛 커튼-파란 양초 불빛 '일마레 인사동점'

입력 | 2001-09-24 11:33:00


대학로에서 직접 일 마레의 주인이 된 이정재가 그 전에 자주 갔던 일 마레 지점은? 바로 인사동 일 마레이다. 전통의 거리 인사동에 조용히 형식 파괴를 주도하는 건물 중 하나. 어색한 듯하면서도 묘하게 잘 어울린다.

2층으로 구성된 이곳은 탁 트인 느낌에 130여 석의 좌석이 그동안 들른 다른 지점보다 훨씬 대규모이다. 30-40명 단체 수용은 거뜬히 하며 한가한 시간대에 한해 2층 전 석(70명 수용 가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창문에 양쪽으로 잡아맨 빌로드 소재의 보랏빛 커튼과 그 아래 창틀에서 흔들리고 있는 파란색 양초의 불빛이 인상적이다.

예전에 sbs의 차승원, 오연수, 유정현 주연의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용된 이곳은 김혜수의 단골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화가로도 알려진 조영남 등 중장년층 연예인들도 심심찮게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 날도 1층 테이블 한쪽에는 스케치북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노화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일 마레 십자 스파게티 시식!▼

어떤 음식을 먹어도 참 맛있게 먹을 김혜수가 즐겨 먹는 메뉴는 어떤 것일까? 그녀 역시도 스파게티를 찾는다니 일 마레에서 스파게티의 매력을 물리치기는 힘들 듯 하다. 그럼, 음식을 먹어보고 이야길 해야겠지?

일단 마치 빵 안에 들어간 듯한 스파게티의 모습이 재밌다. 자세히 보니 접시 주변을 빵으로 감싸서 함께 구웠네?! 빵의 뚜껑 부분을 십자로 자르면 보자기처럼 빵의 껍질이 펼쳐지고 그 안에 오징어와 조개, 홍합, 새우가 들어간 해물 스파게티의 세계가 열린다. 맛은? 음, 일단 토마토 소스가 새콤해서 입맛을 돋운다. 곁들여져 나온 피클은 너무 시지도 않고 무르지도 않아 씹기에 딱 맞다.

일 마레 인사점의 또 다른 특징은 스파게티 외에도 다른 세컨드 메뉴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저녁 디너 코스는 4만원짜리 세트 메뉴를 시키면 애피타이저부터 차에 이르기까지 풀코스를 즐길 수 있다. 스테이크중 '양갈비'와 생선요리중 '농어구이'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단다. 망고향이 나는 차 '마리티'와 달면서도 쓴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아이스 카푸치노'도 인기 음료이다.

참, 한가지 더. 보통 일 마레하면 스파게티와 피자를 떠올리는데 이곳에선 아직 피자를 먹을 수 없다. 조만간 취급 예정이란다.

◇위 치

3호선 안국역, 인사동 거리로 쭉 내려와 인사동 사거리에서 관훈빌딩쪽으로 우회전 선 화랑 옆

(자료제공 코지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