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위인 롯데가 할인점 분야에서도 1위를 쟁탈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롯데의 강성득(姜聲得) 마그넷 본부장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말까지 마그넷을 28개로 늘리고 2005년까지 모두 85개를 개장해 유통 명가(名家)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롯데의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경쟁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롯데는 그동안 백화점 분야에서는 1위를 독차지해왔지만 할인점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재 할인점 분야는 신세계 이마트가 점포수 36개에 총매출 4조원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프랑스계인 까르푸와 롯데 마그넷이 2위를 다투고 있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와 삼성물산이 합작해 만든 홈플러스도 2002년까지 24개, 2005년까지 55개를 개점해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체마다 만만찮은 노하우가 있어 할인점 시장에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가 올 전망이다.
백화점의 성장은 둔화되고 할인점 시장은 98년 이후 매년 25∼30%의 급속한 성장을 해왔다. 할인점 시장에서는 결국은 누가 더 많은 점포를 내느냐, 얼마나 노른자위 땅을 차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꼽힌다.한국형 할인점의 형태에 대한 논란과 함께 3∼4년 뒤 어느 회사가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주요 할인점업계 현황▼
회사
이마트
까르푸
마그넷
홈플러스
킴스클럽
점포수
(개, 5월말 현재)
36
21
18
7
25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2000년)
3억8900만원
발표 불가
2억1000만원
5억1800만원
8000만원
▼국내 할인점 시장 성장 추이▼
연도
1998
1999
2000
2001
(이후는 예상)
2002
2003
2004
점포수
97
115
160
210
245
335
400
매출액
6조원
8조원
10조
2000억원
13조
2000억원
16조
9000억원
21조
5000억원
26조
7000억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