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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게임 리뷰]박찬호 경기 승패 게임으로 맞춘다

입력 | 2001-05-06 19:57:00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박찬호 선수 경기를 '하이히트 베이스볼'로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 프로 야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였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등판한 박찬호 선수. 그는 이날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3개를 내주며 1실점, 팀의 5대 1 승리를 이끌었다. 본인의 시즌 3승.

그런데 여기 또 다른 기록이 있다. 박찬호는 이 경기에서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LA 다저스가 4대 1로 승리. 물론 박찬호는 3승을 챙겼다.

야구팬 독자들은 이미 눈치챘겠지만 후자가 실제 경기에서 나온 기록. 그렇다면 전자는 뭘까.

앞서 보여준 박찬호 선수의 기록은 미 메이저리그가 공인한 야구게임 ‘하이히트 베이스볼’을 이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실제 경기 결과와 거의 비슷하다.

이같은 결과는 선발투수와 타자를 확정한 뒤 20차례 이상 경기를 시뮬레이션해 나온 것. 20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박찬호 선수의 승리투수 확률 65%, 승패없이 내려올 확률 20%, LA 다저스가 이길 확률이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확률높은 경기를 선택해 실제 경기와 비교해보는 것.

최근 게임 제작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임을 통한 시뮬레이션은 어느 경기나 가능하지만 구기 중 ‘기록의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비교적 정확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것은 ‘하이히트 베이스볼’ 게임 내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각종 기록이 충실하게 입력돼있기 때문. 승패와 방어율 정도의 일반적인 성적이 아니라 박찬호 선수가 상대한 모든 타자들과의 성적이 일일이 입력돼 있다. 더욱이 지난해 성적은 물론이고 매달 최신 기록이 업데이트되는 것도 정확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요인.

지난해 뉴욕 양키즈와 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뉴욕 양키즈가 4대 2로 우승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실제 결과는 4대 1.

물론 결과 예측이 100% 맞지는 않는다.

지난달 1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박찬호 선수가 7이닝 동안 5안타 볼넷 3개로 2실점하나 LA 다저스가 5대 3으로 승리한다고 전망.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 선수는 7회 말 전까지 4안타 볼넷 2개로 4대 2로 앞서 예상이 맞는 듯했으나 7회 말 홈런 2방을 맞고 무너져 4대 5로 역전패 당했다.

게임맥스 고영정 팀장은 “기록 경기인 야구의 경우 지금처럼 정확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승패 적중률이 70%가 넘는다”며 “일반 팬들도 쉽게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