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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일출제

입력 | 2001-01-01 10:02:00


= 2001년 1월 1일 오전 7시 48분, 새해 아침을여는 태양이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일출봉 앞 먼 바다 구름 위로 찬란히 떠올랐다.

선인들이 제주 10대 경관에서도 으뜸으로 꼽은 '성산 일출'을 보려고 성산일출봉에 올라 설렘으로 기다리던 2만여 해맞이객들은 수평선 위로 새 해가 얼굴을 내밀자 탄성을 내질렀다.

마침내 구름을 헤집고 나온 해가 둥근 형체를 드러내며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자 성산일출봉 해맞이객들은 가슴벅찬 희망과 감동으로 두 손을 모으며 새해의 소망을 기원했다.

해맞이객들은 햇빛을 채화해 불을 피운 성화대에서 저마다의 꿈을 종이에 적은뒤 주최측이 성산일출봉 동쪽 우뭇개 해안에 설치한 타임캡슐에 이를 묻었다.

성산일출봉의 해돋이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5분이었으나 해면 위에 걸친 구름때문에 다소 늦게 모습을 나타내 해돋이 구경꾼들의 애를 태웠다.

일출에 앞서 전날 오후 6시 성산일출봉 입구에 마련된 주무대에서 '새로운 도전21세기 시작'을 주제로 막을 연 제8회 성산일출제는 경찰 관현악단 연주를 비롯해제주민속 및 춤, 인기가수 공연, 행위예술 등 다채로운 행사로 시작됐다.

이어 자정을 전후해 대고 연주와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평화의 불 점화식이 펼쳐지고 성산일출봉 정상 일대의 조명 연출과 함께 불꽃놀이, 레이저 쇼 등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