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8일 일선 경찰서와 경찰교육기관 등이 각종 시설 공사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돈을 사용하는 등 지난 5년 동안 발생했던 각종 예산낭비 사례 250여건을 책자로 만들어 일선 경찰서 등에 배포했다.
이날 발표된 예산 낭비사례는 경찰의 자체감사 결과 적발된 것들로 경찰청 직속 교육기관 인 A학교가 97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8차례에 걸쳐 전등교체 공사를 하면서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을 실시해 경쟁입찰을 했을 때보다 3100만∼4700만원을 더 사용한 사실 등 일선 경찰서 등이 공사를 하며 100만∼5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낭비한 내역 100여건이 포함돼있다.
또 이 책자에는 98년 8월 B경찰서가 방위비 800여만원을 일반 행정비로 사용하는 등 편성된 목적과 달리 예산을 사용한 사례 150여건도 포함돼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세금인 예산을 일선에서부터 좀더 신중히 집행하도록 하기 위해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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