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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입특집]수험생 영양관리 어떻게 …

입력 | 2000-10-12 16:11:00


시험을 앞둔 아이가 제대로 먹지를 못하면 엄마는 정말 안타깝다.

그렇다고 “먹어라, 먹어라” 하면 아이는 발칵 신경질을 내고. 어떻게 한입이라도 좀 달게 해먹이는 방법이 없을까.

강북삼성병원 김은미 영양사는 “아침식사를 거르면 오전시간대에 집중력과 학습효과가 떨어지므로 반드시 한술 뜨고 나가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밥알이 깔깔해 먹기 힘들어하면 야채죽이나 닭죽, 부드러운 크림수프 등을 마련해준다.

소화가 잘되는 무국 된장국 미역국 등을 슴슴하게 끓여 야채수프 먹듯이 훌훌 마시고 나가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 한상 가득 차려놓으면 빨리 먹고 등교해야 하는 수험생은 되레 부담스러우므로 단출하고도 보기 좋게 담아주도록 한다.

사실 아침밥 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전날의 밤참. 라면이나 햄버거 같은 기름기많은 음식이나 커피를 마셔대면 다음날까지 속이 편치 않다.

검은깨 검은콩 호두는 피로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밤에 공부하다 먹을 수 있게 준비해준다.

출출해하면 라면 대신 만둣국이나 소면, 야채와 고기를 푹 끓인 죽을 준다.

커피 대신 과일 야채주스나 대추 인삼차, 또는 ‘총명탕’으로 알려진 한방건강음료를 마시게 하면 피로를 풀 수 있다.

도시락을 하루 2개씩 준비한다면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반찬이 겹치지 않게 싸준다. 양질의 단백질(고기 생선 계란 치즈)과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시금치 쑥갓 당근 등)는 필수.

운동부족 때문에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기름기가 많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한 개엔 그냥 밥을 싸고 또하나는 야채와 고기를 잘게 썰어넣은 볶음밥이나 김밥을 싸주면 엄마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된장 청국장 간장 등 정장작용을 하는 식품, 미역 버섯 등 혈행을 좋게하는 식품, 녹두 메밀 등 해독작용이 있는 재료는 아무리 많이 먹여도 해롭지 않다.

yu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