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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해설]허구연/중반이후 찬스 번번이 못살려

입력 | 2000-09-21 00:25:00


3연패하는 과정이 모두 비슷했다.

미국전에서 또다시 드러났듯 중반이전의 찬스에서 득점력이 약화된 게 3연패의 가장 큰 원인이다.

물론 부상선수가 많이 발생하긴 했지만 현 대표팀 선수구성면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 힘있는 오른쪽 타자가 부족하고 찬스에서 한방을 때려줄 믿을 만한 대타요원도 없다. 수비역시 불안하다.

이날 미국경기에서도 초반에 2,3점을 뽑아줬더라면 투수인 진필중이 만루홈런을 맞진 않았을 것이다.점수의 여유가 있었다면 2사 만루 풀카운트에서 정면승부가 아닌 유인구로 충분히 타자를 잡아낼 수 있었다. 0-0으로 1점이라도 주면 안되는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을 우리 타자들이 만들어준 셈이다.

이제 한국팀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궁지에 몰렸다.아직 희망은 있다. 네덜란드전에 승부수를 띄우고 일본과의 경기에선 총력전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도 열심히 상대를 파악해야 한다.상대투수를 연구해 스윙폭을 좁히는 등 적절한 대처방안을 빨리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허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