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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금 갈증을 무더기로 풀자”

입력 | 2000-09-18 11:14:00


“금 갈증을 무더기로 풀자”

19일은 금메달 최대 3개. 올림픽 양궁 5연패를 노리는 한국여자팀이 개인전서 오전에 첫 금메달을 향해 시위를 당기고 오후에는 남녀 유도의 조인철(81kg·용인대)과 정성숙(63kg·포항시청)이 금메달 사냥에 나서 강초현이 놓친 첫 금메달을 찾아올 것이다.

여자 양궁은 김수녕(예천군청) 김남순(인천시청) 윤미진(경기체고) 트리오가 개인전에 나서 금 은동을 싹쓸이 할 태세. 올림픽 4관왕에 도전하는 ‘돌아온 신궁’ 김수녕이 흔들림 없는 꾸준한 실력을 보이고 있고 ‘막내’윤미진은 168점을 쏴 96년 나탈리아 나자리지가 수립한 올림픽 최고기록과 타이를 마크해 우리선수끼리 금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오후에는 여자유도 63㎏ 이하급에서는 유력한 금 후보 정성숙이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 한풀이에 나서고 같은 장소에서 남자 81㎏ 이하급의 조인철 역시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을 금메달로 업어치기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남자 양궁은 18일 장용호(예천군청)가 올림픽신기록을 수립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장용호는 18일 오전 올림픽파크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 64강전에서 쿠레사투푸아(미국령 사모아)를 172-98로 물리쳤다. 172점은 세계랭킹 1위 미켈레 프란질리(이탈리아)가 96년 기록한 올림픽 최고기록(170점)을 2점 뛰어넘는 기록.

장용호는 뒤이어 열린 32강 전에서도 하산 오르베이(터키)를 169-160으로 물리치고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대표팀의 맏형 오교문(인천제철)과 김청태(울산남구청)도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오교문은 64강전에서 존 도미니크 레벨로(케냐)를 168-132로 꺾은 뒤 32강전에서 버치 존슨(미국)을 166-160으로 제쳤다.

김청태는 예햐 분둔(모리셔스)과 일라리오 디뷰오(이탈리아)를 각각 169-141과162-159로 무너뜨렸다.

전원이 16강에 안착한 남자 대표 선수들은 20일 한국 최초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