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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TV영화/17일]희대의 사기꾼, 프랑스를 대혼란에 빠뜨려

입력 | 2000-09-16 18:37:00


▼'스타비스키(EBS 오후 2·00) 감독 알랭 레네. 주연 장 폴 벨몽도. 샤를 부아이예. 1974년작.▼

1930년대 프랑스를 뒤흔든 희대의 사기꾼 스타비스키 스캔들을 소재로 했다. 스타비스키는 프랑스 정계에서 많은 영향력있는 사람들을 뇌물사건과 연루시키고 정크 본드를 만들어 프랑스 경제에 대혼란을 불러왔으며 의문의 죽음으로 인생을 마감한 실존 인물.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의 대표적 인물인 알랭 레네 감독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들뢰즈가 ‘전후의 새로운 영화, 새로운 이미지의 기능, 새로운 정치, 새로운 예술적 목적으로 다시 태어난 위대하고 특징적인 작품이야 말로 레네의 것’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현대영화에 기념비적 업적을 남긴 감독이다. 그는 데뷔작 ‘히로시마 내 사랑’을 비롯해 ‘뮤리엘’‘전쟁이 끝나다’ ‘신의 섭리’등의 작품에서 온갖 실험적 형식을 선보이며 현재와 과거, 실재와 가상, 기억과 망각, 개인의 기억과 역사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스타비스키’는 알렝 레네의 영화중 가장 영상이 화려한 것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조연인 샤를 부아이예는 이 영화로 뉴욕비평가협회가 주는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무명 시절의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볼 수 있다. 음악 선곡과 촬영도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다.

원제 Stavisky. ★★★★

(※만점〓★ 5개. 평점출처〓‘믹 마틴&마샤 포터의 비디오무비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