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수도권]"서울 수돗물 안전"…市 바이러스 실태조사

입력 | 2000-08-30 18:48:00


서울시는 98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서울시 수돗물 바이러스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시내 10개 정수처리장에서 생산 공급된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서울시가 연세대와 강원대에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것이다.

몸 속에 들어가 전염이 되는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총배양가능 바이러스 분석법을 이용한 이번 용역결과에 따르면 정수과정을 거친 물과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각각 40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한 번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정수과정에 있는 물 가운데 침전수의 경우 59차례 채수했을 때 한 차례, 수돗물 원수지에서는 30차례 채수했을 때 13차례에 걸쳐 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수지에서의 바이러스 검출량은 100ℓ당 5.75MPN(바이러스 입자수 단위)으로 미국환경청(EPA) 기준 100MPN에 비하면 극히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시 정수장 처리능력을 감안하면 뇌수막염의 원인인 콕사키바이러스의 경우 연간 1억명에 5명이 감염될 정도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조사는 다음달 15일 실무협의를 거쳐 내년 중에 실시하기로 했다.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