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28일 삼성전자와 대만반도체제조(TSMC)의 최근 1주일 이상 계속되는 하락세는 좋은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아시아증시의 전문가들을 인용, 삼성전자와 TSMC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생산시설을 100% 가동하고 있다며 현재의 가격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세계 1위의 메모리 칩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 2주 동안 고점대비 주가 하락률이 무려 26%를 넘어섰다.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증시 전체 주가지수의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또 세계 1위의 주문형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 역시 주가가 11%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업체들로부터 주문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무라증권 타이뻬이 지점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크리스 시아는 "매년 2/4분기는 반도체 수요가 연중 가장 낮은 시기"라면서 "현 주가수준에서 이들 종목은 엄청나게 저평가 돼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어 아시아증시의 애널리스트들은 올 하반기 중 반도체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반도체 제품의 현물가격 하락은 수요둔화라기 보다 재고물량이 시장에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살로만 스미스바니 홍콩지점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투는 "앞으로 12개월간 반도체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데이터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한국증시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우려는 국제시장에서 64MD램 현물가격이 하락한 것과 관계가 깊다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의 집적회로거래소(AICE)에 따르면 64MD램의 가격은 지난 2주 사이에 약 3.5% 떨어졌지만 지난 3월과 비교해서는 무려 2배 가까이 올라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의 64MD램의 가격하락은 계절적 요인이 크며, 여전히 사전 계약단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노무라증권의 시아 애널리스트는 "단기투자 목적이라면 주식을 털어버리는 것이 좋을 때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금 시점이 가장 매수적기"라고 강조했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