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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일반]사이버 공간 핫 라인-이정현

입력 | 2000-07-20 11:54:00


"이젠 제발 오바는 그만!"

스타들의 순발력과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무대 덕분에 고정 시청자가 많은 KBS2 .

지난 18일 방송된 인기코너 '토크박스'에 출연했던 이정현에 대해 요즘 의견이 분분한데. 김현정, 컨츄리 코코, 이민우와 함께 나온 이정현은 유난히 튀는 말과 행동으로 방송 내내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방송 이후 컴퓨터 통신의 시청소감란이나 연예게시판에는 그녀의 모습에 불만을 터뜨린 의견들이 일제히 등장.

많은 네티즌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너무 오바를 한다", "이제 서태지 흉내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 "그녀 때문에 프로그램 분위기가 너무 썰렁했다"고 비판했고, 일부는 "지금까지 그녀가 출연한 방송중 가장 최악이었다"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기도.

작고 여린 외모와는 달리 대담한 자기 표현과 가식없이 솔직한 말투로 신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누려온 이정현이 이처럼 네티즌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것은 의외의 일.

하지만 이런 비판론에 대해 반대로 2집을 내고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가 '토크박스'에서 지나치게 '잘해야겠다'는 의욕을 보인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은 것 같다며 동정론을 펼치는 네티즌들도 상당수.

20대 초반의 나이에 벌써 노래와 연기 두 분야에서 확실하게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정현. 이제 자기의 달라진 위상에 걸맞는 새로운 이미지를 개발해야 할 숙제가 생겼다.

김재범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