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구 정몽헌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현대는 이날 정주영 명예회장명의의 발표에서 "전계열사가 전문경영인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 등은 전문경영인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주주로만 남아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정몽헌회장은 남북경협사업에 전념하게 된다.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은 "앞으로 현대 계열사는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주주는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결정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결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현대와 국가경제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전 정 명예회장이 자신을 불러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며 "정몽구회장에게도 명예회장께서 통보하고 몽헌회장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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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결정은 정부의 압력에 대한 굴복이라기 보다는 설립자이신 정 명예회장이 오늘날의 현대사태를 직시하고 마지막 내린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분 회장도 명예회장의 결단을 수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 명예회장과 몽구 몽헌 회장은 각 계열사의 이사직에서 사퇴할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회장이라는 호칭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는 오늘 발표에서 현대엘리베이터등 16개 계열사를 연내 매각,금년말까지 계열사는 21개만 남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전자, 현대상선 등 주력회사를 포함해 모든 계열사에 대해 해외 선진기업과의 합작 등을 통한 전략적제휴를 추진, 지배구조를 글로벌화하기로 했다.
우량상장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정리, 외국전문업체와의 합작을 추진키로 했다.
현대는 또 자구노력 계획의 하나로 각 계열사들의 타회사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매각을 통해 총 5조9천억원의 장.단기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매각대상인 자산은 유가증권 2조7천74억원, 부동산 6천988억원, 기타 사업부문 3천79억원등 3조7천141억원과 신규투자 축소분 2조2천억원이다.
유가증권은 ▲현대투신 정상화를 위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비상장계열사인 현대정보기술, 현대택배, 현대오토넷 3개사의 잔여지분(1조7천억원상당) ▲IPIC와 합작한 현대정유 지분 일부 ▲현대건설 보유 유가증권(3천413억원)및 부동산(2천41억원) 5천454억원이며 서산농장(6천400억원)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현대는 밝혔다.
부동산은 현대건설의 인천철구공장부지, 압구정동 사원숙소, 마북리 인력개발원등 유휴토지, 미분양상가와 현대전자의 구의동 부동산, 현대상선의 선박 8척 등이 포함돼있다.
채자영jayung20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