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는 7일 향후 북-일관계와 관련해 “한국 미국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7년 만에 재개된 국교정상화 교섭에 끈기 있게 대처하겠다”며 “(교섭에서는) 인도적 문제 및 안보문제를 포함한 북-일간 모든 현안의 해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모리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전 총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함께 개척한 미래지향적인 일-한관계를 가일층 추진해나갈 결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를 본격적인 회복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보기술(IT)혁명을 통한 경제발전 △21세기형 사회자본 정비 △규제개혁 추진 △과학기술 진흥 등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후 역대 총리의 국회연설에서 처음으로 비상사태시 자위대의 활동을 규정하기 위한 유사법제(有事法制)에 대해 언급하며 “여당의 요청에 입각해 정부로서 (법제화를 위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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