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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부채 작년말 18조…외채 원금 사상 첫 1조넘어

입력 | 2000-04-06 18:36:00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18조190억원이며 이 가운데 외채 원금이 1조136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말 현재 248개 자치단체의 전체 부채가 98년 말(16조2229억원)보다 1조7961억원(11.1%) 늘어난 18조1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국 자치단체의 99년도 총예산(50조654억원)의 36%에 해당하는 것으로 자치단체의 부채가 지방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부채 규모를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경기가 3조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부산 2조3085억원 △대구 1조9104억원 △서울 1조5002억원 △경북 1조2387억원 △경남 1조1191억원 등의 순이었다.

사업별 부채 규모는 △상하수도 건설 5조2813억원 △도로 건설 4조3315억원 △지하철 건설 1조4561억원 △기타 사업 6조4808억원 등이다.

한편 외채는 원금 1조136억원, 이자 2285억원으로 모두 1조24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자부는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자치단체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상태가 부실한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조직축소와 신규사업 제한, 교부금 삭감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신용도가 낮은 자치단체의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