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못했거나 답하지 않은 ‘유보층’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엇보다 후보등록이 아직 공식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출마 예정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대부분 조사지역에서의 유보층 비율은 1차 조사 때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19개 지역의 경우 1차 조사에서 27.7%였던 유보층은 2차에서 26.3%로 1.4% 줄었다. 또 경기 18개 지역의 유보층은 33.6%에서 31.9%로 1.7%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보층의 변화가 가장 심한 지역은 강원도 지역. 특히 영월-평창의 경우 27.1%이던 유보층이 2차 조사에서는 41.3%로 급증했다. 이 지역의 경우 2차 조사에서 자민련 김기수(金基洙)후보는 22.5%에서 9.5%로 지지율이 급락했고지지율이 20.0%였던 한나라당 김용학(金龍學)후보는 25.3%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 염동열(廉東烈)후보는 18.6%에서 13.3%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조사를 담당한 R&R측은 이같은 지지율의 변화가 유보층의 증감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원도에선 태백-정선의 유보층이 6.9% 증가했고, 강릉은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강원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은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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