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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국제특허 출원 급증…법인 비중은 30%로 낮아져

입력 | 2000-03-12 19:49:00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국제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과 기업이 국제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출원한 국제특허는 855건으로 98년 495건에 비해 72.7% 증가했다. 95년 이후 5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45.8%로 세계 평균 증가율 17.4%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는 인터넷 특허붐 등에 힘입어 1400여건의 PCT 국제출원이 이뤄질 것으로 특허청은 예상했다.

작년 전세계 PCT 국제출원 7만4023건 중 한국출원 비중은 1.2%로 104개 PCT 회원국 가운데 14위.

특히 출원법인 수가 98년 81개에서 작년에 187개로 130.9% 늘어나 특허출원의 저변이 매우 넓어졌다. 출원이 많은 10개 법인의 비중은 98년 44.0%(218건)에서 작년에 29.5%(252건)로 14.5%포인트 낮아져 국제특허에 도전하는 중소 벤처기업이 많아졌음을 드러냈다.

특허청은 “중소기업 지식재산권 갖기 운동 등 발명분위기가 확산된데다 작년 12월부터 특허청이 국제조사 및 예비심사기관 업무를 개시, 해외에서의 특허획득 가능성이 높아져 중소벤처기업들의 출원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특허출원에서 최근 5년간 1위를 지켜온 대우전자는 모기업의 해체로 지난해 출원건이 85%나 급감하면서 5위로 내려앉고 230%나 출원이 급증(135건)한 삼성전자가 1위로 올라섰다.

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