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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밀레니엄 인터넷]몰카-웹매거진

입력 | 1999-12-05 20:16:00


▼현장목격자-몰래카메라▼

록스타들의 자선공연이 새로운 앨범 외에 정말로 무슨 결과를 이룩해내기는 하는 것인지 궁금해한 적이 있는가? 가수 피터 가브리엘이 인권을 위한 변호사 위원회와 리복 재단과 함께 92년에 창설한 인터넷 웹사이트 위트니스(www.witness.org)는 실제로 주목할 만한 결과들을 일구어 내고 있다.

위트니스는 지금까지 47개국의 125개 인권단체들에 비디오 장비와 그 장비를 이용하는 법에 대한 훈련을 제공해왔다.

이들 그룹은 르완다의 난민 수용소, 북아일랜드, 미국의 정신병원과 의류 공장 등 문제가 되는 지역을 감시하며 그곳의 광경을 비디오로 촬영한다. 그리고 이들이 촬영한 비디오는 인권침해 행위들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되었다.

글로벌 서바이벌 네트워크라는 인권단체는 위트니스에서 받은 훈련과 몰래 카메라를 이용해서 구 소련 지역의 여성들이 일자리를 주겠다는 꼬임에 속아 매춘부로 팔려 가는 광경을 촬영했다.

또한 코소보 출신의 알바니아인 네 명은 위트니스의 장비로 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비디오에 담았다.

이밖에도 르완다에서 이루어진 학살 희생자들의 시체 발굴 광경, 전세계에서 전쟁에 동원되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등이 모두 위트니스의 도움으로 비디오에 담긴 인권침해 행위들이다.

위트니스의 운영을 맡고 있는 질리언 콜드웰은 1991년에 로드니 킹이 로스앤젤레스 경찰에게 폭행당하는 광경을 담은 비디오를 보고 피터 가브리엘이 위트니스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http://www.nytimes.com/libr ary/tech/99/11/circuits/articl es/11acti.html)

▼온라인신문과 신세대 독자▼

옛날의 기자들은 특종과 퓰리처상 수상으로 자신들의 능력을 가늠했다. 그러나 신세대 미디어인 웹진에서 뛰고 있는 기자들과 편집자들은 자신들의 기사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가에 따라 능력을 가늠한다. 인터넷이 가져다주는 디지털 정보는 기자들과 편집자들이 특정 기사를 읽은 사람의 숫자는 물론이고 독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그 기사를 들여다 보았는지까지도 알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독자들의 정확한 숫자와 구독습관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던 언론산업에 있어 이는 엄청난 변화를 의미한다.

매일 발표되는 기사별 독자 숫자는 매일 아침 TV 프로듀서들을 떨게 만드는 시청률 통계와 같다. 많은 독자수를 기록하는 기사들은 당연히 선동적인 독자 칼럼과 섹스 및 인터넷에 관한 거의 모든 기사들이다. 올 여름에 웹진살롱은 인터넷상에서 10대 소녀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에 관한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기사의 내용 자체는 선정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분석적인 편이었지만, 기사 제목에 구강성교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덕분에 상당히 많은 독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언론의 윤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즉각적인 독자 숫자의 발표가 웹진의 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 빌리지 보이스에서 매체 비평을 담당했던 제임스 레드베터는 “제목에 구강성교가 암시되어 있으면 가장 많은 독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것을 장담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그런 반응을 바탕으로 하는 것은 언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http://www.nytimes.com/libr ary/tech/99/11/circuits/articl es/11hits.html)

-끝-

▼글싣는 순서▼

1.초고속 인터넷 접속망 2.윈도없는 인터넷 3.미래의 E메일 4.미래의 비디오 게임 5.10대들의 쇼핑천국 인터넷 6.인터넷 뮤직 스튜디오 6.현장 목격자―몰래카메라 7.온라인 신문과 신세대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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