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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를 읽고]일본인 자국실정 알고 한국비판을

입력 | 1999-11-29 19:13:00


29일자 A29면 ‘한국 여성들 화장 너무 짙어요’ 기사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15년째 한국에 사는 일본인 여성의 한국여성 비판서를 소개했다. 최근 한국에 오래 산 일본인들의 한국 비판서가 쏟아져나온다. 그러나 자기 나라를 오래 떠나 생활한 탓인지 자기 나라 사정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이 기사에 소개된 책에서도 일본에서는 성형수술을 일부 계층의 일이라고 설명했는데 내가 일본에서 보고 들은 바에 따르면 젊은 여성들의 상당수가 성형수술을 받는다.

또 한국 어머니들의 자식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는데 사립유치원 시험에 떨어진 아이를 둔 일본 어머니가 합격한 이웃집 아이를 살해한 사건에서 보듯 일본 어머니들의 자식에 대한 기대와 경쟁의식도 결코 만만치 않다. 남의 문화를 비판하려면 먼저 자기 문화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하지 않을까.

양의모(일본어강사·경기 안산시 본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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