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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는 지금…/지도자 세대교체]오르반 헝가리총리

입력 | 1999-11-01 19:07:00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36)는 동유럽의 현재를 상징하는 인물로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줄라 호른 전총리(67)와 비교하면 그의 젊음과 추진력은 단연 돋보인다.

오르반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신속한 서구화, 두자릿수 경제성장등급진적공약을 내걸어 안정적 성장을 내세운 집권 사회당에역전승을 거뒀다.

부다페스트대에서 법학을 공부한 그는 88년 반체제 우익대학생단체인 청년민주동맹을 만들어 민주화운동에 불을 붙였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뒤 귀국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청년민주동맹을 중도우익 정당으로 개편해 본격적으로 정치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는 의원시절 헝가리의 유럽연합(EU)가입협상을 주도하는 등 서구화에 앞장섰다. 의사당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집권초에는 그에 대한 유권자의 사랑이 대단했다. 그러나 10월 정치인 인기조사에서 10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에는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

유권자들은 그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지만 좀처럼 양보하지 않는 고집스럽고 권위적인 성격을 싫어한다는 분석이다. 젊은 지도자에게 절실한 것은 능란함과 융통성인 듯하다.〈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