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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비등록 장외주식 값, 명동 사채시장서 급락

입력 | 1999-09-29 18:40:00


서울 명동 사채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비상장 및 비등록 장외주식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급락세를 ‘거품제거’현상으로 보는 등 상당기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태와 원인〓8월초 3만5000원에 거래되던 한솔PCS의 29일 거래가격은 2만5000원 수준. 28%이상 떨어졌다. 드림라인도 4만2000원에서 3만원으로 28%이상 급락했다.

▼공모가 낮아 매물 러시▼

물론 거래소 시장이나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그 영향으로 가격이 떨어진 측면도 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장외종목중 코스닥 등록 예정기업들의 공모희망가격이 명동 등 사채시장에서 형성된 가격보다 최고 80%이상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기 때문.다음달중 등록이 예상되는 드림라인의 공모희망가격은 8000원, 한솔PCS는 1만8000원에 결정됐다. 등록후 가격이 오르더라도 현재 사채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준까지 오르기는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게 사채시장 관계자의 분석이다.

▽전망〓비상장기업 투자정보회사인 코리아밸류에셋 이문종(李文鍾)사장은 “일부 통신주 등 사업 수익기반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종목에 사채업자와 중개인들이 몰려들어 주가를 지나치게 올려놓은 감이 있다”며 “12월경 장외종목들이 코스닥에 대거 등록되는 시점까지는 주가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그동안 사채업자 등이 사들이기만 했지 팔지를 않아 장외시장에 자금의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고 유동성도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2월까지 조정 불가피▼

명동에서 장외주식을 중개하는 P사 관계자는 “코스닥등록 시점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고 정부가 추진중인 제3주식시장이 개설되는 99년말∼2000년초에는 적정 주가가 형성돼 매수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량종목 골라 투자를▼

▽종목별 접근〓전문가들은 장외시장 전반의 전망은 어두운 편이지만 개별 기업의 수익성을 분석해 매수하는 종목별 접근은 높은 수익을 올려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 사장은 “최근까지 장외시장에서 많이 거래됐던 종목들은 지금이 매수할 시점이 아니다”며 “그러나 나래이동통신처럼 영업을 통해 일정한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서 알수 있듯이 일부 우량 종목에 대한 투자는 권할만 하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