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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월드㈜ "인터넷쇼핑 3차원으로 즐겨보세요"

입력 | 1999-08-23 18:50:00


‘이제 인터넷 쇼핑도 3차원으로 즐긴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때면 평면 제품사진과 설명만 보고 거래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구매자들은 불명확한 정보만으로 제품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품요구나 항의가 빈번히 발생한다.

인터넷 쇼핑의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해준 입체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대학 벤처기업에 의해 제작됐다.

성균관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 아바타월드㈜는 최근 제품의 모습을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는 3차원 입체 인터넷 쇼핑몰(www.vrmart21.com)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마우스로 제품을 클릭해 전방위로 이동시키면 3차원의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이트의 장점.

다이아몬드처럼 정밀한 제품의 경우에는 16장 이상의 다각도 촬영 사진을 마우스 이동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의류의 경우에는 모델이 옷을 입고 있는 장면을 입체화면으로 제공한다.

아바타월드는 지난해 말 3차원 화면 기술을 연구하던 김시중(26·성균관대 석사과정)씨가 PC통신 등을 통해 모집한 대학생 12명과 만든 대학 벤처기업. 사람의 모습을 3차원 영상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연구하던 이들은 이 기술로 기존 인터넷 쇼핑몰의 불완전성을 해결해 보기로 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이어 연구 4개월만에 국내 최초로 ‘가상현실 쇼핑몰’을 오픈한 것.

신세계백화점 삼성물산 LG패션 등 45개 업체의 의뢰를 받아 현재 제품정보를 제작 중이며 올해말까지 100여개 업체의 상품정보 제작을 마칠 예정이다.

유통망이 없는 기업이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망을 갖출 수 있도록 제작툴을 별도로 팔기도 한다. 입체 전자상거래 홈페이지를 갖춘 기업은 수수료 없이 이 업체의 홈페이지에 링크할 수도 있다.

김사장은 “가상현실 쇼핑몰에 제품을 등록할 경우 소비자로부터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 평가받을 수 있어 판매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21세기 입체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