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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베스트]㈜진웅, 세계 텐트시장 덮다

입력 | 1999-03-09 18:15:00


‘전 세계를 천막 하나로 뒤덮은 기업.’

세계 텐트시장을 정복한 ㈜진웅(대표 이윤재·李胤宰)의 화려한 성공은 이 한 마디로 압축된다.

미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텐트가 바로 진웅의 제품. 현재 세계 텐트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선 시장점유율이 65%를 웃돌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작년 수출액은 2억2천만달러. 97년 수출액 1억8천만달러에 비해 22.2% 늘었다. IMF체제의 경제위기와 세계 텐트시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세를 지속해 경쟁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0년전 이름없는 영세 봉제공장으로 시작한 진웅의 성공비결은 레저용 텐트 개발에만 주력한 ‘장인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텐트 모델수만 해도 2천여종.

회사규모로는 일개 중소기업이지만 업계에서 ‘글로벌 경영’의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올해 1월에는 미국의 뮤추얼펀드사 EM워버그핀커스사로부터 5천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추가로 7천5백만달러를 곧 더 유치할 예정이다.

진웅의 세계화 전략은 87년 도미니카에 처음으로 현지공장을 세우면서 불이 붙었다. 이듬해 중국으로 진출해 중국 푸젠성 샤먼경제특구에 현지공장을 설립한 뒤 미국 일본 홍콩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지에 잇따라 해외법인을 설립, ‘네트워크 경영’을 착실하게 펼쳐나갔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발빠른 해외 생산기지 확보로 탄탄한 세계 기업으로 우뚝 선 것.

진웅의 이대표는 “세계는 하나의 시장”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든지 가장 유리한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해 어느 곳에나 가장 빨리 공급하는 게 최선의 경영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진웅은 이제 새로운 분기점에 서있다. 텐트로 정복한 세계시장을 기반으로 여행용가방 레저용품을 개발해 또다른 세계 1등 신화를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02―455―6010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