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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특집]올 40만쌍 결혼예상…업계 치열한 판촉전

입력 | 1999-02-25 19:24:00


혼수시장은 내수 위축으로 고전하는 가전업계 입장에선 최대의 황금시장. 특히 IMF로 결혼을 미뤘던 커플들이 올 봄 대거 웨딩마치를 울릴 것으로 보여 올해 혼수시장은 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전망과 트렌드〓업계에선 올해 가전제품 혼수시장의 규모가 1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수는 97년 40만쌍에서 지난해 30만∼35만쌍으로 줄었다가 올해는 다시 40만쌍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임에 따라 가전제품 구입에 들이는 평균비용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7년에 평균 5백13만원이던 가전제품 구입비용이 지난해에 4백70만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5백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의 판촉전략〓올해 가전업계는 예년같으면 3월말부터 시작하던 혼수 판촉행사를 3월초로 앞당겨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TV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할인혜택을 주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예정. 업계에선 2백만원대에서 5백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에서는 29인치 신랑각시 TV가 눈에 띄는 제품. TV 위에 결혼식 사진 등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윗부분을 넓게 디자인하고 뒷부분의 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여 거실이 좁을 경우 모서리에도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소득 상위 10% 정도의 커플을 대상으로 40∼61인치 프로젝션TV 파브와 지펠냉장고 등 고가(高價) 신기능 제품을 내세워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