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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대체의학]박은숙/‘돌팔이’는 가라

입력 | 1999-01-05 19:22:00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비판받는 대체의학이 요즘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양의학을 공부한 의사의 입장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몇 가지 성공사례만 보고 환자에게 권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임상연구결과만 고집하는 ‘제도권 의학’의 한계도 느낀다. 정통의학으로 손을 쓸 수 없는 환자에게 단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치료의 기회마저 박탈할 권리가 의사에게 있는 것일까?

의사는 대체의학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일 게 아니라 일반인에게 이미 다가가 있는 갖가지 대체요법들에 관심을 갖고 효능을 검증해 올바른 사실을 알려야 한다. 정통 치료법을 마다하고 대체요법을 먼저 찾는 환자를 올바른 치료의 길로 안내하고 대체의학이란 미명하에 돈벌이를 목적으로 사이비 의료행위를 일삼는 ‘돌팔이’를 가려내야 한다.

일반인도 대체의학을 지혜롭게 이용해야 한다.여러 곳에서 정보를 구해 치료자가 믿을만한 사람인지 확인하고 주치의와 상담해 치료의 경과와 효과를 함께 관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은숙(가톨릭대의대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 칼럼은 대학병원에서는 드물게 대체의학 치료를 해온 박은숙교수가 자신의 치료경험을 토대로 대체의학의 이용법을 소개하는 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