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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의식조사/정치외교]“통일,北경제호전되면”44%

입력 | 1998-12-31 18:06:00


통일은 ‘쉬었다 갑시다’. 외교의 경우 ‘떨어져 있는 친척보단 역시 이웃사촌’. 여성대통령의 출현은 요원.

여성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반드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5.1%.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6.5%지만 이 경우 ‘아마 지지하지 않을 것’(10.8%)을 합친 것(17.3%)이 사실상 확실한 반대의사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전문가들의 분석. ‘후보에 따라 다르다’(29.6%)와 ‘아마 지지할 것’(37.7%)은 유보적인 듯하면서도 실제로는 부정적인 것에 가깝다는 것.

‘언제 통일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하는 질문에는 ‘북한의 경제사정이 나아졌을 때’가 44%, ‘10년 후’가 18.7%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25.8%)와 ‘5년 후’(6.9%)를 압도. ‘북한의 경제사정이 나아졌을 때’는 성별 연령 학력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고루 40% 이상이어서 경제난에 처한 북한에 대한 부담감을 표시.

‘10년 후’는 기혼(16.4%)보다 미혼(22.1%)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는 미혼(24.1%)보다 기혼(27.1%)이 많아 기혼자가 통일이 앞당겨지기를 바라는 경향.

‘21세기에 가까이 해야 할 국가’로는 중국(32.9%) 일본(23.6%) 미국(22.1%)의 순. 전통적 맹방인 미국보다는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 라인으로 상징되는 동아시아의 연결고리에 미래를 걸어야 한다는 실리주의적 전망이 많은 듯.설문의 보기에 없던 ‘북한’이 4위(9.2%)를 차지하며 가까이 해야 할 ‘국가’로 지목됐다. 여성의 경우 미국(31%)이 중국 일본(각23%)에 앞섰으나 남성은 중국(42.3%) 일본(24.3%) 미국(13.7%)의 순.

〈이승재기자〉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