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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용담1동사무소 「실직가정돕기 운동」 호응

입력 | 1998-12-30 14:43:00


제주시 용담1동사무소가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는 실직가정 돕기운동이 잔잔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말 이 지역 개발위원 부녀회원 새마을지도자 등은 직장을 잃은 이웃을 위해 ‘오뚜기 사랑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이와함께 김영윤(金英允·45·여)동장의 제의에 따라 20명으로 구성된 ‘실직자 가정돕기 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추진위는 그동안 25가구에 20㎏들이 쌀 한포대씩을 전달했고 부녀회에서는 손수 만든 김치 25포기와 밑반찬 등을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동네 한 정육점은 매달 돼지고기를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한 친목회도 내년부터 ‘사랑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스님은 동사무소에 15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동사무소에 마련된 ‘오뚜기사랑’성금 모금함에는 주민들이 한푼 두푼 내는 돈이 쌓여가고 있다.

동장 김씨는 “이웃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고 새삼 ‘따뜻한 사회’임을 절감했다”며 “실직가정이 재기할 때까지 계속 이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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