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반도체분야 빅딜과 관련해 전경련이 책임지고 차질없이 마무리하도록 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박총재는 회동에서 전경련이 자신의 권위와 신뢰를 위해서도 현대와 LG의 중간에 서서 정 재계 및 채권은행단간의 청와대간담회 합의대로 빅딜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사람은 또 채권금융기관에서 할 수 있는 권한 행사를 다하도록 은행감독기관에 적절한 지시를 하기로 했다.
김대통령과 박총재는 LG 대표가 대통령이 임석한 자리에서 정 재계 및 채권금융기관과 약속한 일을 신의와 성실을 가지고 지키는지 국민 모두가 주시하고 있는 만큼 LG의 장래와 공신력을 위해서도 약속이행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회동 도중 강봉균(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을 불러 반도체분야 빅딜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박총재와의 합의사항을 지시하고 전경련측에도 이같은 뜻을 전달토록 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