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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경호 한치빈틈없게』…하얏트호텔 주변경계『삼엄』

입력 | 1998-11-21 08:57:00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0일 오후 8시50분경 경호팀의 삼엄한 경비 속에 숙소인 서울 하얏트 호텔에 도착. 클린턴대통령은 경호원 3명의 밀착경호를 받으며 호텔측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서쪽 비상문을 이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객실로 올라가는 바람에 호텔 관계자들도 대부분 도착 사실을 몰랐다.

○…이미 한달 전부터 하얏트 호텔에 머물며 ‘경호작전’을 준비해온 백악관 경호팀 관계자들은 이날오전 호텔 엘리베이터에 검색기를 설치하고 드나드는 이용객들의 동태를 면밀히 감시. 또 클린턴 일행이 예약한 모든 층을 ‘블록’으로 지정해 일반 엘리베이터가 멈추지 않도록 조치.

○…호텔 직원들은 94년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문 사흘 전 보일러가 터져 투숙이 취소됐던 것을 의식한 듯 자체 설비와 시설을 최종 점검하는 등 부산한 모습.

○…호텔측은 조깅과 재즈를 즐기는 클린턴 대통령의 취향을 감안해 남산시민공원의 조깅코스를 사전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대비. 또 클린턴 대통령이 묵고 있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는 러닝머신을 넣어두었으며 재즈 CD 20여장도 비치했다고.

○…경찰은 이날 서해상에 출현한 간첩선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 경찰청 김택수(金澤洙)경비2과장은 “이 문제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의 경호에 좀더 신경을 쓰도록 국방부나 다른 기관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

〈이 훈·박중현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