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에 놓인 강원 고성군이 육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고성군은 11일 남한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통일전망대에서부터 금강산 관문인 북한 북고성 온정리까지는 20㎞에 불과해 이 구간에 교각을 놓고 경전철(스카이 셔틀·Sky Shuttle)을 설치하면 1일 관광코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1천3백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성군은 특히 통일전망대∼온정리 구간의 경전철 설치는 설악산과 금강산의 연계개발이라는 정부구상에도 부합될 뿐 아니라 현재 추진중인 환동해권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성군은 “최근 현대측의 금강산 관광선 운항이 성사되는 등 남북교류와 금강산 관광붐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육로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을 추진할 때가 됐다”며 금강산 육로관광사업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번영회를 비롯한 사회단체 대표들은 10일 오후2시 간성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금강산 관광 육로이용 촉구’를 위한 모임을 갖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설악산과의 연계개발이 가능한 금강산 관광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육로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이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고성〓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