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떨합니다. 분에 넘치는 명예가 주어졌습니다.”
한국샤프의 이관진(李寬鎭·70)회장이 11일 가톨릭대에서 재계인사론 처음으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톨릭대가 95년 성심여대와 통합된 뒤 발전후원회 고문직을 맡아온 이회장은 그동안 개인재산 4억원을 장학금으로 쾌척하는등 육영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기울여 왔다.
가톨릭대측은 이회장에겐 경영학 명예박사가 제격이나 아직 학위가 개설되지 않아 이회장이 평소 문학에 관심이 많은 점을 고려해 문학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
이회장은 바쁜 업무 가운데서도 짬짬이 책을 펼치고 특히 이광수의 ‘흙’을 평소에 자주 읽는다고.
72년 한국샤프의 전신인 ‘인터내셔널 데이타’를 창립하면서 기업활동을 시작한 이회장의 경영 신조는 ‘성실 창의 인화’.
이 모토는 현재 한국샤프 3개 계열사의 경영이념이자 이회장의 생활철학이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이회장은 “앞으로도 한국가톨릭과 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디오 전자수첩 금전등록기 등을 생산하는 한국샤프는 지난해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견실한 중견기업이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