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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브라질 「개인기」對 佛 「조직력」 격돌

입력 | 1998-07-09 19:34:00


월드컵 5회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브라질.

월드컵 첫 우승과 20년만의 개최국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구장.

남미의 브라질과 유럽의 프랑스가 제16회 월드컵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통산 전적에서는 월드컵 4회 우승의 브라질이 아직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프랑스를 앞선다. 프랑스는 58년과 86년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

그러나 양팀의 월드컵 전적에서는 1승1패로 호각세. 58년 스웨덴월드컵 준결승에서 브라질은 펠레의 해트트릭 등으로 프랑스에 5대2로 이겼지만 86년 멕시코월드컵 준준결승에서는 프랑스가 승부차기 끝에 4대3으로 이겼다.

‘슈퍼스타’ 호나우두를 축으로 베베토, 히바우두, 카를로스, 둥가 등 쟁쟁한 스타들이 포진한 브라질. ‘최고의 게임메이커’ 지단과 앙리, 트레제게, 튀랑, 드사이, 프티 등이 이끄는 프랑스.

양국의 결승전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팽팽한 혈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4골을 기록중인 브라질의 ‘신 축구황제’호나우두와 발군의 어시스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프랑스축구의 간판’ 지단의 맞대결은 관심거리.

뛰어난 개인기를 지닌 브라질의 ‘베스트 11’은 틀에 짜여진 전술보다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창조축구’를 구사하지만 공격의 초점은 항상 호나우두에게 맞춰져 있다.

이에 비해 프랑스는 지단을 주축으로 조르카에프, 샹, 기바르슈, 프티 등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를 장악하고 펼치는 다양한 전술의 ‘예술축구’가 특징. 또한 홈구장의 이점은 무시할 수 없다. 프랑스는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골든골을 넣었던 수비수 블랑이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전에서 퇴장을 당해 결승에 결장, 전력의 공백이 생겼으나 사상 처음 맞은 우승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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