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조대환·曺大煥)는 15일 ㈜청구의 장수홍(張壽弘)회장 등 경영진이 회사 공금 등을 불법 전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회장 등은 청구가 대구시 등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건설중인 대구복합화물터미널 공사비 중 94억5천만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빼내 쓴 혐의다.
검찰은 또 작년 12월 청구부도 당시 장회장과 청구의 김시학(金時學)대표가 1백30억원의 당좌수표를 발행, 부도를 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장회장은 이밖에 지난해 6월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계열사인 대구방송(TBC)명의로 시중은행에서 60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대구복합터미널의 주주이자 시공자인 청구와 대구방송의 회계장부를 넘겨받아 조사하는 한편 이들 회사 경리담당자 7명을 불러 자금사용처를 확인중이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