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는 29일 저녁 청와대에서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하며 정권인계인수문제와 국제통화기금(IMF)체제극복 등 경제난타개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경제위기극복을 위해 노사정(勞使政)3자의 공동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앞으로 정권인계인수과정에서 국론통일에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당선자는 김대통령에게 현재 일부 정부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서파기행위를 중지토록 하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으며 김대통령은 『문서파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는 또 공석인 감사원장과 사의를 표명한 한은총재직을 당분간 대행체제로 유지하는 등 주요 정부인사를 유보할 것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