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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현대 11연승 『불꽃』…2위 나래 격파

입력 | 1997-12-20 20:03:00


『도대체 막아야 할 상대가 한두명이라야지…』 나래블루버드 최명룡감독은 10일 현대다이냇과의 경기를 앞두고 탄식을 늘어놓았다. 간판스타 이상민과 조니 맥도웰이 경계대상 1호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들 말고도 제이 웹, 조성원 추승균 등 한가닥 하는 요주의 인물이 즐비하기 때문이었다. 최감독의 우려는 실전에서 현실로 드러났다. 이상민과 맥도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으나 이들이 잠시 주춤하다 싶으면 다른 선수들이 틈을 비집고 나왔다. 1백12대96으로 현대의 완승. 11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현대는 14승2패를 마크, 이날 패배로 10승7패를 기록한 2위 나래와의 승차를 4게임반으로 벌렸다. 현대 승리의 일등공신은 센터 웹. 드래프트 2순위로 입단했으나 맥도웰의 그늘에 가려있던 웹은 34득점에 리바운드 15개를 걷어내며 골밑의 절대우위를 이끌었다. 웹과 맥도웰(25점 14리바운드)이 버틴 현대는 무려 50개의 리바운드볼을 잡아내 33개에 그친 나래를 압도했다. 나래는 강병수 이흥섭 김영래 이민우 등 토종들을 대거 투입했으나 역부족. 현대는 또 이상민(23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추승균(18점)이 고비마다 결정적인 슛을 성공시켜 제이슨 윌리포드(40점 16리바운드)가 외롭게 싸운 나래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전반을 54대 43으로 앞선 현대는 3쿼터 종반 한때 3점차까지 쫓겼으나 추승균이 4쿼터 초반 8점을 쏟아부으며 승리를 굳혔다. 마산에선 삼성썬더스의 연패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로버트 보이킨스(27점 12리바운드)와 버나드 블런트(21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용병콤비에 박재헌(20점)이 가세한 LG세이커스가 93대80으로 대승. 9승8패를 마크한 LG가 공동4위로 상승한 반면 삼성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 경기에서 LG의 민완가드 블런트는 어시스트 한 개가 모자라 아깝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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